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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행사

일상으로 돌아온 직지문화공원에 울려퍼진 국가무형문화재 김천금릉빗내농악

이남주 기자 입력 2022.10.17 14:56 수정 2022.10.18 14:56

맑은 가을 하늘아래 김천금릉빗내농악 상설공연 개최

지난 16일 직지사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인 김천 금릉빗내농악이 전형적인 가을 하늘 햇살아래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 공원에서 상설 공연을 펼쳤으며, 이 공연은 빗내농악의 전승.보전을 위해 매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직지문화공원에서 열린 공연에는 30여명의 김천 금릉빗내농악보존회 회원들이 빗내농악 12마당(문굿, 골매기굿, 마당굿, 영풍굿, 판안다드래(소리굿), 기러기굿, 허허굿, 쌍둥이굿, 판굿, 영산다드래기, 진굿, 상사굿)을 선보였다.
 

‘금릉빗내농악’이 전승되어 오고있는 ‘빗내’는 개령면 광천2리의 옛 이름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에 비켜 흐르는 내가 마을 앞을 흐르고 있으며 동네가 감천에 비스듬히 있다고 하여 ‘빗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삼한시대 감문국에 속했던 지역으로 넓은 개령들을 앞에두고 뒤에는 감문산성의 성터가 있으며, 군사들을 동원할 때 나발로 신호했다는 취적봉이 있다. 감문국 시절 큰일이 있으면 마을 근처 광덕산에서 북을쳐서 알렸다는 것을 근거로 빗내농악의 유래를 추정하기도 한다.


빗내 농악은 옛 감문국의 ‘나랏 제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빗신제(별신제)가 혼합하여 동제의 형태로 전승 되었는데, 가락이 강렬하고 나성적이면서 전투적인 놀이 형태로 발전되었다. 오늘날 진굿이라고 하는 군사 훈련과정을 12마당으로 구성하여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빗내 마을에서는 동제를 지내고 지신밟기를 하던 정월달 내내 농악놀이가 펼쳐지고 상당인 상재정에서 제를 올린 뒤 산에서 내려오며 골매기굿을 친다. 마을 입구 장승 앞에서 무사태평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을 하였다. 상당의 샘을 타고 내려온 물이 마을 우물이 되었는데, 농악패가 다섯 개의 우물을 돌고나면 가가호호 지신밟기를 한다. 판굿을 치려면 그중 한집을 정해서 하게 되는데, 부잣집 큰 마당에서 온 마을 사람들이 모이고, 주로 밤에 판굿을 벌였다고 한다.

ⓒ 김천신문
김천시의 유서깊은 국가무형문화재 김천금릉빗내농악을 후대들에게도 잊혀지지않은 문화재로 다듬고 보살펴서 보존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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