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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종합

그때 나도 거기 있었다

이남주 기자 입력 2022.11.21 10:54 수정 2022.11.23 10:54

‘꿈은 이루어진다’ 기억하는가 그 날의 함성과 열기를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각)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자 A조 1차전에서 남미의 에콰도르에 0-2로 완패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 개최국 첫 경기 패배를 하며 망신을 당했다.


월드컵은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스포츠 대회이자, 가장 규모가 큰 국제 축구대회이며 FIFA가 주관하고 있고,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을 시작으로 매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3년에 걸쳐 예선전을 치르며,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개최국에서 한 달 동안 본선 경기를 치르게 된다. 제22회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서아시아 지역인 중동국가 카타르에서 개최되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하면 먼저 떠오르는 2002년 한일월드컵이다. 대한민국 전역을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궜던 그날 2002년 6월 4일 밤 8시 56분. 황선홍의 발에서 2002 한일월드컵 한국팀의 첫 골이 터지자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요동쳤다. 한국 축구사 월드컵 본선 두 번째 선제골이자, 황선홍에게는 월드컵의 영욕을 씻어낸 운명적 골이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짜 월드컵’이 시작됐다.


기억하는가 그날의 함성과 열기를... 우리는 그날의 함성 속에서 대한민국의 뜨거운 심장과 아름다운 민족의 긍지를 보았다. 이념도 갈등도 지역도 보이지 않았다. 용광로 같은 열기는 대한민국을 하나로 뭉치게 했으며, ‘하면된다’ 와 ‘꿈은 이루어진다’ 이 두 단어는 이후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


대한민국 축구사 48년 만의 쾌거인 폴란드전 첫 승의 순간부터, ‘오대영 히딩크’가 명예시민 ‘희동구’가 되는 과정까지...2002 히딩크의 설계, 조직 그리고 마침내 이뤄낸 4강 신화까지의 역사적인 순간들은 한 시대를 함께 했다는 기억만으로도 벅찬 가슴은 아직도 두근거림으로 꿈틀 댄다.

2002 한,일월드컵 그 이후로 많은 도전을 했으나, 월드컵의 문은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인가 정확히 20년이 지난 이번 월드컵은 그 어느때 보다도 긴장감과 기대감이 가슴두근 거림으로 벅차 오른다. 탄탄한 조직력과 세계곳곳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대표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기도 하겠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눈부신 활약상은 이미 전세계 축구팬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이번 월드컵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일 것이다.

ⓒ 김천신문
다시 한번더 똑같은 열기는 아니더라도 지역감정과 이념을 초월하는 하나 된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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