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12월 2일은 흑인 음악의 역사에서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흑인의 소울이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정복한 날이기 때문이다.
1957년 12월 2일, 샘 쿡(Sam Cooke)의 ⌜You send me⌟가 7주 동안 정상을 질주하던 엘비스 프레슬리의⌜Jailhouse rock⌟을 누르고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라섰다. 흑인 솔로 아티스트는 최초의 빌보드 싱글 차트 넘버원(그룹으로는 1956년 플래터스가 정상을 차지한 적이 있었다). 미국 사회의 영원한 마이너리티 흑인의 소울이 팝 음악계를 정복하는 순간이었다.
그것도 백인의 우상이던 엘비스 프레슬리를 누르고 왕좌에 올랐으니 신은 일부러 이 순간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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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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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쿡은 소울 음악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목이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샘 쿡은 처음엔 가스펠적인 요소가 강한 음악을 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소울을 탄생시키는 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그 이전에 블루스나 R&B로 불리던 흑인 음악이 소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팝계의 전면에 나선 것은 샘 쿡이 등장하면서부터였다.
1957년 12월 2일, 샘 쿡의⌜You send me⌟가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던 날, 거리는 흥에 겨워 몰려나온 흑인 인파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고 샘 쿡은 일약 음악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