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북보건대학교 故 이희종 명예총장이 향년 89세로 영면했다. 故 이희종 명예총장은 1961년부터 교직을 시작했으며 1984년부터 2007년까지 6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명문사학인 경북보건대학교(김천과학대학)를 지난 25년간 학장직을 수행했다. 故 이희종 명예총장은 지역 대학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경북 최초의 고등간호 교육기관으로서의 기틀을 다졌으며, 경북보건대학교 100년 역사의 시작을 열었다.
故 이희종 명예총장은 김천과학대학 학장으로 재임 당시 항상 학생들에게 열정과 패기로 자신의 꿈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기르며, 초심을 항상 가슴 깊이 간직하며 겸손하면서도 묵묵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라고 가르쳤다. 또한, 학생들에게 “지금의 상황이 어두울지라도 원칙에 기반하여 노력을 다한다면 반드시 본인이 목표를 이룰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의 기본을 중요시하게 된 故 이희종 명예총장은 김천과학대학 학장으로 재임 동안 간호학과의 입학정원을 120명에서 200명으로 증원하였을 뿐 아니라 당시 간호학과 위주의 대학 전공에서 천편일률적인 졸업생 배출이 아닌 학생들의 전공 다양성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1991년에 전산정보처리과를 신설하였고, 1994년에 경북에서 최초로 미용학과(현 뷰티디자인과)를 신설하였으며 1998년에는 자동차기계과(현 자동차과)를 신설하여 지금의 경북보건대학교가 발전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졌다.
또한, 세계화의 바람과 글로벌 교육 확대의 시기에 발맞춰 2000년 미국과 호주의 대학들과 상호교류 실무 협정 처음으로 체결하여 외국대학과의 국제교류의 물꼬를 터서 현재의 경북보건대학교의 국제 경쟁력의 초석을 다졌다. 학생복지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애정을 가지고 2000년 당시 현대식 한빛 학사 기숙사(324명 생활 규모)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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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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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2001년 교육인적자원 선정 주문식 우수대학 및 신직업 교육문화 육성 대학으로 선정되었으며 전국 대학생 자작 자동차 기술 경주대회 3연패 달성했다.
故 이희종 명예총장은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을 예견하고 김천과학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육성하여 사회, 현장 수요 맞춤형 핵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지역강소대학이 되도록 기틀을 완성했다.
故 이희종 명예총장은 대학 운영 외에도 지역교육의 발전과 교육 인재 양성을 위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헌신했다. 또한, 지역원로로서 봉사활동, 나눔 활동, 지역발전 이바지 등 왕성한 사회 나눔 활동을 통해 김천지역발전에 큰 본보기가 되기도했다.
故 이희종 명예총장은 평소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대학으로 자리 잡도록 시청 등 주요 기관과 함께 의료 소외계층에 대해 방문 보건사업을 시행하여 보건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했다.
故 이희종 명예총장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가 및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2002년 5월 15일에 옥조근정 훈장을 수훈했다.
故 이희종 명예총장을 기억하는 경북보건대학교 교직원들은 평소 대학의 본연의 역할은 재학생들 교육 및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특히나 관심이 있었던 분야는 학생 지도체제 강화였으며 대학에서 자녀가 부모에게 대하듯 학생들이 필요할 때 편하게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해서 지도교수와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생상담 체계 강화에 힘을 쏟았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故 이희종 명예총장의 노력으로 현재의 경북보건대학교의 교육수요자 만족 행정의 근간을 세울 수 있었으며 학생과 교수 간의 상담의 장벽을 제거하고 학생들의 친밀도를 높여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구조와 같은 지도교수와 학생 간의 상시 상담체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경북보건대학교를 거쳐 간 동문은 故 이희종 명예총장을 회고할 때마다, 도서관 등 캠퍼스 곳곳에서 불쑥 나타나서 어깨를 도닥거리기도 하고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며 격려하시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학생을 사랑하고 제자들이 지성, 인성, 영성의 성장을 염원하는 마음을 그릴 수 있다.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빙그레 웃으며 맞으시는 모습으로도 충분했다.
故 이희종 명예총장은 '가난한 분'이었으며 물질적으로도 가난했지만,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도 마음의 가난을 누렸다.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이들에게 겸손과 사랑을 잃지 않았다. 명예총장은 항상 베푸는 삶을 살았다. 자신에겐 그토록 인색하면서도 남에겐 항상 뭔가를 주려고 애썼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경북보건대학교 채승용 행정지원처장은 영결사에서 “대학의 발전에 헌신하신 故 이희종 명예총장님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고인께서 그토록 기뻐하신 경북보건대학교의 발전상이 영구히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명예총장님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래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