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전설적인 스타 마를린 디트리히(Marlene Dietrich)가 1901년 12월 27일 독일 베를린 인근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1930~40년대 최고의 은막의 스타이자 가수로서 일세를 풍미했다.
마를린 디트리히, 그녀만큼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 간 사람도 드물다. 그녀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일찍부터 할리우드로 진출해서 최고의 스타가 되었고 서방세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생했을 때 그녀는 역으로 연합군측의 선전전에 이용(?)되기도 했는데 전쟁기간 내내 전장을 누비며 위문공연을 펼쳤으며 반나치 선전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전장을 누비며 불렀던 노래가 ⌜Lili Marlene⌟였다. 전장의 엘레지로 불리는 전설적인 바로 그 곡이다.
이면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는 히틀러가 그녀의 열렬한 팬 이었다는 사실, 히틀러는 집권하자마자 그녀를 다시 독일로 불러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구애를 보냈으나 마를린은 끝내 거절했다고 전해진다. 히틀러의 선전전에 진두지휘했던 괴펠스는 그녀가 귀국을 거부하고 오히려 연합군측의 대독 선전전에 나서자 두고두고 땅을 쳤던 것도 잘 알려진 이야기, 그래서 그녀는 한때 독일인들로부터 배신자라고 배척당하기도 했었다. 그녀가 독일과 화해하고 고국으로 돌아간 것은 오랜 세월이 흐른 1992년, 시신이 되어 자신의 고향 서베를린의 묘지에 묻히면서였다.
배우로서, 파격적인 패션 리더로서, 가수로서 그녀가 쌓은 이미지는 참으로 신비로운 것이다. 마를린 디트리히는 그래서 그 이름만으로도 왠지 신비롭다. 그녀는 마를린 먼로에 앞서 팜프 파탈작인 매력을 뽐낸 퇴폐적 섹시 스타였으며 후에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그녀의 스타일을 연구하고 닮고자 했던 특출한 패션 감각의 소유자였고 전장의 엘레지, ⌜Lili Marlene⌟단 한 곡만으로도 숱하게 많은 전장의 잠 ht 이루는 밤을 밝히며 뭇 남성들의 심금을 울렸던 최고의 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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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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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 Marlene⌟은 그 후로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어 사랑받았으며 마를린 디트리히의 삶은 여러 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