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사립인문계 김천 고등보통학교를 설립한 최송설당 여사를 재조명하는 방송이 TBC(대구방송) 문화로 채움에서 지역의 큰 인물 최송설당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9일(일) 오전 7시 25분, 김상근 재단 이사장, 백락광 총동창회장, 나영호 김천고 교장, 백승환 송설역사관 관장과 학생들이 현장 출연하며 방영되었다.(재방송 21일(화) 오후 5시50분)
방송은 송설 역사관에서 강미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최동현(송설33회, 송설당 교육재단 이사), 김창겸(송설40회, 송설 역사관 자문위원)과 의 대담 형태로 진행되었다.
대담 중 김천 고등보통학교 설립과 관련된 동영상이 소개되고, 후반부에는 현재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인 김천고등학교에 관한 동영상이 방송을 타고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며 사회적인 관심사로 부각 되었다.
만해 한용운 선생과 최송설당 여사의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 되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귀한 역사적 자료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김천고보 설립자 최송설당 여사는 고종황제의 계비 엄귀비가 낳은 영친왕의 보모로 무교동에 대저택이 있었고, 총독부 관리들도 함부로 대하지 않은 여장부였다. 만해는 성북동 골짜기 심우장에서 수행하며 나라를 걱정하고 있던 때였다. 불교 독실한 신자로 전국 유명사찰에 시주 많이 하는 큰 보살로 알려진 여사는 해인사에 전 재산을 희사할까 고심하던 차에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만해의 성북동 심우장으로 찾아가 정황을 말하며 자문을 받고자 왔다고 했다.
독신으로 슬하에 자식이 없고, 나이도 70여 세가 되어 극락왕생을 빌겸 큰절에 보시하여 전 재산을 정리할 의도였던것이다.
이에 만해는 펄쩍 뛰며 '해인사는 왜놈 밀정들 소굴(?)'인 데, 그곳에다 전 재산을 투척하면 절대 안된다. 차라리 장차 이 나라를 위해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육영사업에 큰 재물을 쓰라고 조언했다는 이야기는 듣고 또 들어도 두 사람의 만남은 운명이며 역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