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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편재영, ‘한국시’ 신인상 당선 ‘문단 등단’

권숙월 기자 입력 2015.02.03 09:09 수정 2015.02.03 09:09

시 ‘그림자가 된 여인’ ‘양떼목장’ 등 3편

ⓒ i김천신문
편재영(64세)씨가 ‘한국시’ 신인상 당선으로 늦깎이 문단 등단을 했다. ‘한국시’2월호에 ‘그림자가 된 여인’, ‘아, 고향’, ‘양떼목장’등 3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공단 들어온다/ 사차선 도로 난다/ 고향이 술렁거린다// 우리/ 논 밭 산/ 딸은 서운함에 겉돈다/ 다래끼에 쑥 냉이 캐고/ 골뱅이 메뚜기 잡아/ 집집마다 굴뚝에 연기 피어오르는/ 그 시절이 좋았어/ 뒷산은/ 깨금 머루 따먹고/ 소풀 먹이며 놀던 곳인데/ 잠든 조상 쫒아내고/ 푸른 산 옷을 벗겨 붉은 속살 드러냈다// 참나무 소나무/ 할미꽃 진달래/ 상처투성이 고향 지키고 있다
당선작 ‘아, 고향’ 전문이다.

채규판·김송배·김해성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시적 대상에 대한 깊은 탐색과 섬세하고 참신한 시관(詩觀)으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삶과 자연이 빚어내는 시적 진실을 투명하고 순연하게 형상화하는 솜씨가 뛰어나다”고 높이 평가했다.

“잃어버린 나, 연구대상인 나를 기다려 준 스승을 자연에서 만나고 향기로운 낱말을 선물로 담았습니다. 외딴 곳에 홀로 피어난 철 지난 들꽃 이름을 자꾸 불러봅니다. 삶의 의미를 일깨워 준 기쁜 소식에 머물지 않고 아름다운 꽃 향기가 넘치도록 살겠습니다.”
편재영 시인의 ‘빈 둥지에 무엇을 담으려’ 제목의 당선소감 일부분이다.

어모면에서 태어나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과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수필반에서 수강하며 문학수업을 해온 편재영 시인은 매일신문 지상백일장 장원 등의 입상경력이 있으며 동인시집 ‘여울에 달이 뜨다’, ‘은유의 숲’, ‘여울에 시를 풀다’, ‘사소한 기쁨’ 등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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