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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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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지역에 소재한 종가(宗家)의 인물과 문화적 전통성을 현재적 관점에서 소개한 책이 발간됐다.
김천문화원이 기획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펴낸 ‘김천 종가문화의 전승과 현장’(민속원)에는 김천의 다양한 학맥과 학풍, 개방적 성향의 역사성과 전통성이 담겨있다.
“종가는 특정 가문의 혈통적 뿌리라는 상징성을 뛰어넘어 오래된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집이라는 문화적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종가에 깃든 전통의 보편성은 가통(家統)에 출발점을 두며 가통은 종가를 창출한 현조(顯祖)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가문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존중받는 현조의 삶과 정신이 후손들에게 대대로 계승되면서 독창성을 지닌 응축된 문화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가통이다. 가통이란 쉽게 말해 ‘문화’이다. 학문적․사회적 성취물인 다양한 기록문화, 올곧은 정신을 강조하는 가훈․일기․편지 등의 규범문화, 유교이념이 투영된 고택․사당․서원․정자․재실 등의 건축문화, 검약과 절제의 선비정신을 담고 있는 의례와 음식 등의 생활문화 등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대부분 선조에 대한 자긍심을 토대로 형성․전승된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종가문화는 쉽게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계승되는 특징을 갖는데 이런 배경에서 종가를 ‘전통문화의 마지막 보루’라고 칭하기도 한다.”
김미영(국학진흥원 수석연구원) 권삼문(여헌기념관 학예연구실장) 두 전문가가 조사해 집필한 ‘김천 종가문화의 전승과 현장’에 수록된 글이다.
이 책에서 다룬 종가는 △벽진이씨 평정공종가 △성산배씨 김산파종가 △성산여씨 감호종가 △연안이씨 정양공종가 △연안이씨 충간공 문중 △영일정씨 만취당 문중 △은진송씨 미평파 문중 △죽산박씨 만절당종가 △진주강씨 남와 문중 △창녕조씨 매계 문중 △해풍김씨 효절공 문중 등 11종가에 이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기반 국학자료 심층조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김천문화원이 한국국학진흥원의 학술용역에 의해 발간된 ‘김천 종가문화의 전승과 현장’은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인터넷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