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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김천인이 낸 책

권숙월 기자 입력 2015.03.29 10:13 수정 2015.04.01 10:13

이길자 세 번째 시집 ‘봄꽃은 수다쟁이’
‘청춘은 갔다’ ‘장미 앞에서’ 등 81편 수록

ⓒ i김천신문
이길자 세 번째 시집 ‘봄꽃은 수다쟁이’가 발간됐다. 2011년 ‘한국시’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이길자 시인이 ‘홍매화 입술’, ‘햇살 화장’에 이은 시집 ‘봄꽃은 수다쟁이’를 발간한 것.

시집 ‘봄꽃은 수다쟁이’는 ‘청춘은 갔다’, ‘벚꽃 한창일 때’, ‘산다는 것’, ‘봄이 오면’, ‘장미 앞에서’ 등 81편의 시가 5부로 나눠 편집됐다.

화창한 봄날/ 꽃들끼리 수다를 떤다// 응달의 진달래/ 추위에 많이 떨었다고/ 양지의 개나리/ 오가는 발길 끊이지 않았지만/ 춥고 외롭기는 마찬가지였다고/ 그래도 얼어 죽지 않고/ 이렇게 봄을 맞아/ 꽃으로 말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눈(雪) 뒤집어쓴 날이 많았고/ 바람 매 맞아가며/ 숨어 지낸 날도 적지 않았다고/ 목련 매화 영산홍 벚나무……/ 수다를 떤다
표제 시 ‘봄꽃은 수다쟁이’ 전문이다.

“외로울 때 그리울 때면 시 향기에 취하고 싶어진다. 봄 동산에 온몸으로 햇살에 비벼 피운 꽃들 마냥 만지고 싶고 가져다 꽃병에 꽂아 놓고 싶은 소녀 같은 마음을 열어본다. 세 번째 시의 집을 지을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시집을 낼 때마다 설레는 마음은 처음과 똑 같다.”
이길자 시인의 시집을 내면서 앞부분이다.

축하의 글은 이길자 시인의 생질인 김연수 작가가 ‘마음 한 켠을 시에 내어주는 일’제목으로 썼다.
“무슨 이유로 외숙모가 시를 쓰겠다고 결심했는지 잘 모르겠다. 나도 그랬지만 처음부터 큰 뜻을 품고 글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하지만 당신의 이름으로 뭔가를 써보리라 결심하고 그렇게 해서 시를 창작했을 때의 기쁨은 생각보다 컸으리라. 우리 대부분은 바로 그런 이유로 계속 시를 쓴다. 하지만 그것에만 그쳤다면 이렇게 세 권째의 시집이 묶여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를 쓰겠다는 작은 용의는 결국 그를 둘러싼 세상을 바꿔놓는다. 시인은 자신이 시인인 세상을 창작한다.”

1940년 부산에서 출생해 교사자격증을 취득, 유치원 교사생활을 한 이길자 시인은 김천으로 시집와 남편과 1969년부터 지금까지 46년째 김천역 옆에서 서울식품을 경영하고 있다.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문인화반과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수필반에서 수강한 이길자 시인은 문인화 실력도 인정받아 대한민국기로미술대전 특·입선 삼체상, 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전 은상, 특·입선 삼체상 등을 수상한 추천작가이기도 하다.

북랜드에서 발행한 124쪽 분량의 ‘봄꽃은 수다쟁이’ 값은 8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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