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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김천인이 낸 책

권숙월 기자 입력 2015.04.20 15:38 수정 2015.04.21 03:38

김종태 세 번째 문학평론집 ‘운명의 시학’
낭만과 역설∥성찰과 상상∥실존과 신생∥유랑과 승화

ⓒ i김천신문
 김종태 교수의 문학평론집 ‘운명의 시학’(푸른사상)이 발간됐다. 현재 호서대 문화콘텐츠창작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 교수의‘문학의 미로’, ‘자연과 동심의 시학’에 이은 세 번째 문학평론집 ‘운명의 시학’은 23편의 평론이 4부로 나눠 편집됐다.

1부 ‘낭만과 역설’에서는 김소월, 한용운, 정지용, 오장환 등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시인에 관해 논의했고 2부 ‘성찰과 상상’에서는 이기철, 하종오, 김신용, 박무웅, 이정섭 등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는 남성 시인들에 관해 논의했다. 3부 ‘실존과 신생’에서는 최문자, 김영은, 정영숙, 이인자, 한정원, 전서은, 정재분 등 여성 시인을 논했고 4부 ‘유랑과 승화’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나온 방(房)을 소재로 한 시라든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 형식인 디카시, 그밖에 소설이나 연극에 관한 논의들이 실려 있다.

김천 출신 김종태 교수는 김천고를 거쳐 고려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정지용 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시인과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연구서 ‘한국현대시와 전통성’, ‘정지용 시의 공간과 죽음’, ‘한국현대시와 서정성’, 시집 ‘떠나온 것들의 밤길’, ‘오각의 방’, 시나리오창작집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교과서 ‘고등학교 문학 I, II’(7인 공저) 등을 발간했으며 그동안 제4회 청마문학연구상, 제3회 시와표현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저서를 위해 글을 모으면서 시인의 삶과 운명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어떤 사람이 시인이 되는가. 훌륭한 시인은 어떤 시인을 뜻하는가. 시인은 시인이 아닌 사람들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 시인이 된 사람은 그 길을 쉽게 버리지 못하면서 평생 시인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시인은 무엇을 위해 시를 읽고 쓰는가. 이러저러한 질문들이 뇌리를 스쳐지나갈 때 불현듯 운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삶의 난관 같은 것에 봉착해 마땅한 해답을 찾지 못할 때마다 나의 화두가 되는 단어가 이 운명이기도 하다. 운명이라는 단어만큼 무모한 동시에 황홀한 말이 있을까. 시인은 운명적으로 시를 만나고 운명적으로 시를 쓴다고 생각할 때 여러 가지 의문들이 어느 정도 풀리는 것 같기도 하다.”
김종태 교수가 ‘운명의 시학’ 책머리에 쓴 글이다. 책값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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