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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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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 해도 넘어간 저녁시간에 대항면 반곡포도마을의 한 포도비닐하우스에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주위를 살피던 이들은 갑자기 환호성을 지르며 포도밭을 몽땅 접수한 후 포도까지 실컷 먹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신이 수확한 포도상자를 들고 유유히 포도밭을 빠져나갔다.
알고 봤더니 이들 80여명은 경상북도 후원으로 김천시가 주최하고 김천문화원이 주관한 김천직지나이트투어 참가자들로 행사의 처음은 이렇게 시작됐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가족단위 참가자들은 직지사 상가식당으로 이동해 산채비빔밥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직지문화공원을 산책하며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도자기와 연등만들기, 보물찿기, 김천포도와인, 포도송편을 차례로 체험하게 되는데 어린이들이 중심이 되는 가족프로그램인 까닭으로 도자기박물관 뒤뜰에서 진행되는 보물찾기의 인기는 특히 폭발적이었다.
보물찾기선물은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양파와 감자, 가지 등의 농산물이어서 더욱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윽고 자기가 만든 연등에 불을 밝히고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직지사의 밤풍경을 감상하게 되는데 대웅전 앞에서 9시에 스님의 지도에 따라 소원을 빌며 탑돌이를 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된다.
직지사와 직지문화공원을 배경으로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직지나이트투어는 매년 1천명 내외의 참가자를 기록하며 김천의 문화와 관광을 홍보하는 가족체험형 야간관광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