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물전에는 특히 강용규 회원의 소장품 영조어필 ‘금년납월중순일갑술간지송륙아’가 눈길을 끌었다. 영조 75세 되던 1768년(영조 44년) 자신이 태어난 갑술년과 같은 간지이기에 느낌이 일어 쓴 글씨로 육아는 부모가 안 계심을 한탄하는 ‘시경(詩經)’의 편명이다. 어필 오른편에는 특히 조마출신 학암 강석구(1726~1810)에게 하사한 기록과 그 아래 1776년 9월 21일 쓴 강석구의 발문이 있고 왼편에는 표암 강세황(1313~1791)의 발문이 있다.
김천향토사연구회 소장 유물전에는 이밖에도 이석호 회장, 이홍화, 이갑희 회원을 비롯한 20여명의 소장품인 고서, 고화 등 유물이 전시돼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박물관에 들어선듯한 느낌”이라며 “김천에도 박물관이 속히 건립돼 모든 시민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유물전 첫날인 20일 오후 2시에는 전시장에서 이형우 영남대 명예교수의 초청강연 순서가 마련됐다. 이형우 교수는 ‘고대 김천지역의 역사 지리적 환경과 감문국’ 주제 강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