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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김천인이 낸 책

권숙월 기자 입력 2015.11.03 06:51 수정 2015.11.03 06:51

오하나 글 그림‘우리 동네 달걀왕’
달걀왕 나들이의 요절복통 첫 요리 이야기

ⓒ 김천신문
혼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우리 동네 달걀왕’(파란자전거)이 발간됐다.

“꼭두일러스트교육원을 나와서 만든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어릴 적 시골 여기저기에 살았던 추억의 한 부분을 꺼내어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요리지만 달걀을 볼 때마다 아웅다웅하며 친구들과 같이 먹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는 맛의 기억을 그림책으로 꼭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재미가 지금 내 삶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앞으로 즐겁고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오하나 작가의 ‘우리 동네 달걀왕’ 책머리 글이다.

아버지는 김천여고에서 정년퇴임한 오세만 교장이며 어머니는 봉계초에서 정년퇴임한 김무순 교장인 오하나 작가의‘우리 동네 달걀왕’은 어린이들이 즐겨 볼 수 있도록 정감 가는 그림에 재미있는 스토리로 꾸며졌다.

오하나 작가는 이 작품에서 즐거움을 어떤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하는지에 중점을 뒀다고 하는데 정감 있는 사투리 대사 등 작품 속 어린이들의 몰입된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패 후에 끝내 맛있는 후라이를 만들어내는 과정, 친구들과 함께 무아지경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이 오히려 작가를 더 즐겁게 하고 있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나른한 오후/ 아빠는 탄광에, 엄마는 밭에 나가시고/ 집에는 나들이와 산들이 뿐이에요.”로 시작돼 “톡, 톡, 탁, 지글지글~/ 고소한 냄새가 나들이의 코끝에 맴돌아요.”로 끝나는‘우리 동네 달걀왕’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든 책으로 한번 손에 쥐면 끝까지 보지 않고는 놓을 수 없게 한다.

오하나 작가의 ‘우리 동네 달걀왕’ 표4에는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런 글이 올랐다.
“노란자가 폭 터지고/ 바사삭 껍데기가 씹히고/ 타닥 기름이 튀고/ 어느새 달걀 한판이 뚝딱!// 달걀 하나씩 손에 들고 모여든 동네 꼬마들/ 야호, 오늘은 우리 동네 달걀 잔칫날!/ 엉망진창 부엌의 엄마는 불같이 화를 내지만,/ 아이들 마음속엔 달걀 프라이가 두둥실!/ 나들이는 우리 동네 달걀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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