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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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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각장애인협회 소속 시각장애인들이 경북장애인연합회 후원으로 자신들의 인생이야기를 회고해서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에 걸쳐 다수동 소재 김천시각장애인협회에서 장병우 강사(시조시인, 한일여고 교장 역임)의 지도로 수업한 정기팔(시각장애 1급), 박기홍(시각장애 1급), 황태임(시각장애 6급) 등 3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자신의 기구하고 파란 많은 인생을 회상하며 ‘나의 자서전 쓰기’에 참여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시각장애인들은 이야기의 기술(記述)이 어려워 구술(口述)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받아 적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최근에는 점자를 타자해서 한글로 바꾸는 시스템의 컴퓨터가 있지만 워낙 고가(高價)여서 개인이 구입해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으로 인해 처음에는 7명이 참여했으나 중간에 포기하고 3명이 쓴 자서전을 합본으로 묶었다.
이들을 지도한 장병우 지도강사는 “요즘 자서전을 쓰는 것이 크게 보람된 일로 생각돼 자서전 쓰기가 붐이 일고 있으며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것이 무척 보람되다”고 했다.
한편 ‘나의 자서전 쓰기’에 수록된 ‘빛과 어둠의 기억들’(정기팔), ‘내 인생의 한마디 엄마!’(황태임), ‘저녁노을 빈 하늘만’(박기홍) 등 3편의 자서전이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펴낸 경북점자도서관 문예 공모 작품집 ‘호로메스의 노래’ 2호에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