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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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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 교장의 첫 수필집 ‘그저 그냥 그렇게’(북랜드)가 발간됐다. 2012년 ‘문학세계’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김선규 교장의 ‘그저 그냥 그렇게나’에는 ‘거울을 닦듯’, ‘금강경의 참뜻’, ‘수월관음 내 보살’, ‘바보 시아버지’ 등 48편의 작품이 4부로 나눠 편집됐다.
“글에 나의 순수를 담으려고 짧은 문장들로 나를 드러내 보이도록 쉽게 쓰려 애썼다. 될 수 있는 한 한자어나 외래어보다는 토박이말을 살려 쓰려 했다. 내 작품에 일관되게 담은 마음은 감사와 행복과 불성(佛性)에 관한 글들인데 이 모두가 나의 인연이며 삶이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투박하고 손이 덜 간 거친 글이지만 그나마 정감으로 다가가는 글을 쓰고 싶었다. 게다가 산수화에 여백이 주는 넉넉함을 보여주듯 품이 넓고 조금은 비어 있어 사념(思念)을 던지는 공간이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김선규 수필집 ‘그저 그냥 그렇게’ 머리말 일부분이다.
선생으로서 40년이다./ “어떻게 선생 노릇했느냐?”고들 묻는다./ “그냥저냥 그렇게”라고 대답했다./ 아직도 내 삶이 무척 길게 남았다. 해 보고 싶은 일들을 벌이고 살 생각이다./ 또 묻는다./ “앞으로 뭘 하며 어떻게 살 거냐?”/ 대답은 명쾌하다./ “그저……, 그냥 그렇게.”/ 구름 가듯, 물 흐르듯, 수류거(隨流去).
수필집 표제로 ‘그저 그냥 그렇게’를 정하게 된 배경을 밝힌 책 마지막 부분이다.
의성군 출신으로 안동교대를 나와 1973년 초등교사로 발령받아 5년 재임 후 중등교사로 전직, 오늘에 이른 김선규 교장은 농남중, 김천여고 교장을 거쳐 현재 의성 금성고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달 말 정년퇴임하게 된다.
김선규 교장은 그동안 경북서예대전·경북서예문인화대전·신라미술대전·경북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외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경북교원실기대회 금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문인협회, 김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선규 수필집 ‘그저 그냥 그렇게’ 제자와 표지화는 서예가이며 수필가인 김선규 교장이 직접 쓰고 그린 것이다. 책값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