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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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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5시 강풍주의보(최대 순간풍속 20m/s)가 발효돼 오후 3시까지 계속된 가운데 김천지역엔 추산이 어려울 정도의 재산상 큰 피해를 입었다.
아파트 지붕 강판이 추락해 지상 주차장에 주차돼있던 차량이 파손된 것을 비롯해서 광고물 11개가 떨어지고 가로수 7그루, 전주 7개 등이 쓰러졌으며 참외, 포도 등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는 비닐하우스가 특히 많은 피해를 입었다.
김천시 안전재난과에 의하면 114개동 5만1천156㎡의 비닐하우스가 파손(전파 38개동 20,309㎡, 반파 76개동 30,847㎡)됐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참외를 많이 재배하는 감문면과 감천면. 감문면 40개동 8천600㎡, 감천면 18개동 5천240㎡의 비닐하우스가 찢어지고 골조가 내려앉았다.
이밖에 조마면, 개령면, 농소면 등 부항면을 제외한 면지역과 대곡동, 대신동, 지좌동 농작물 비닐하우스도 최고 15개동 8천37㎡(대곡동), 최저 1개동 150㎡(남면)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복구의 손길도 이어졌다. 17일 강풍이 불던 당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1천260명의 인력이 복구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940명, 군인 180명, 경찰 100명, 농협 등 기타 50명이 피해현장에 나가 찢어진 비닐하우스를 제거하고 휘어진 골조를 원상대로 복구하거나 철거했다.
감문면 태촌들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천모(62세)씨는 “두 동의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주저앉아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디 가서 인력을 구해 철거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김천시 공무원들이 나와 뒷손 댈 일이 없도록 철거해주고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것까지 마다하고 돌아갔다”며 “처음엔 공무원들이 일을 하면 얼마나 하겠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대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