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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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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문화원이 ‘김천문화’ 제49호를 발간했다. ‘김천문화’에는 유언경 시인의 권두시 ‘홍매화를 보라’, 정근재 원장 발간사, 화보 2017 김천문화원 이모저모를 시작으로 김천의 재사(齋祠), 김천의 산 이야기, 자매도시(일본 나나오시) 중학생 교류 방문기, 제1회 매계문학상 시상, 제38회 매계백일장 입상작, 제2회 노촌 이약동 청백리백일장 입상작 등이 수록됐다.
‘김천문화’에 의하면 김천지역에 현재 남아있는 재사(재실)는 40개 문중 127개소에 이른다. 연안이씨 문중이 15개소로 가장 많고 김해김씨·벽진이씨 문중 각각 11개소, 김녕김씨 문중이 9개소에 이른다. 안동권씨·반남박씨·경주최씨 등 18개 문중은 각 1개소의 재사를 보유하고 있다.
김천의 산 이야기에는 곰의 기운이 서린 ‘용문산’, 봉항이 알을 품었다는 ‘난함산’, 칠불암으로 유명한 ‘극락산’이 사진, 지도와 함께 소개돼 볼거리 읽을거리를 더했다.
‘김천문화’에는 특히 2017년 처음으로 실시된 매계문학상을 특집으로 다뤘다. 수상자는 고형렬 시인. 그의 열 번째 시집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창비)에 대한 심사평, 수상소감, 수상시집의 대표 시 5편 등이 수록됐다.
김석환 명지대 명예교수·김종태 호서대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고형렬 시인의 이번 시집은 인생의 역설과 우주의 비의에 대한 진정성 깊은 성찰을 통해서 한국시의 형이상학적 깊이를 제고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고형렬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매계 조위 선생의 문학정신과 생애를 기리는 매계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한 사람의 꿈과 나로선 더없이 깊고 아프고 멀고 놀라워서 감히 매화가 피고 진 신비한 골짜기에 머무는 오월의 서늘함을 그 이름 앞에 바친다”고 했다.
‘김천문화’에는 특히 194쪽을 할애해 제38회 매계백일장 입상작(장원·차상·차하)과 제2회 노촌 이약동 청백리백일장 입상작(대상·최우수·우수·장려)을 수록해 김천지역 초·중·고생들의 글쓰기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정근재 김천문화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연일 계속된 행사 속에서도 밤낮없이 봉사의 일념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은 모든 문화가족 여러분께 존경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들이 함께 일구어낸 성과를 한 권의 책에 남겨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