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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입력 2019.02.21 09:42 수정 2019.02.21 09:42

고희(古稀) 맞은 김천시

김천이 올해로 시 승격 70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고희(古稀)의 나이다. 공자는 70세를 ‘종심’이라 칭해 마음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는 나이라고 했다. 70세 맞은 김천의 시민이라면 그에 걸맞은 시민의식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김천시는 올해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시민의식개혁 프로젝트라는 명목 아래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의 총 70가지 실천과제 중 눈에 띄는 항목은 ‘외지사람들에게 공손하고 친절하기’,‘손님(고객)에게 다정하게 인사하기’, ‘호의를 받았을 시 정중하게 감사하기’, ‘결례 시 정중한 사과하기’, ‘남의 결점보다 장점 찾기’, ‘남의 탓 하지 않기’ 등이다.
당연한 행동들이지만 그동안 김천시민들이 잘 실천하지 못했던 행동들이다.
얼마 전 딸아이 졸업식에서 만난 학부모가 대구에서 살다가 김천으로 이사 왔다기에 고향을 물었더니“고향은 김천인데 막상 타지서 살다가 김천으로 다시 오니 타지사람이었으면 정말 생활하기 힘들었겠다고 느꼈다”고 말해 아직도 김천이 배타적 이미지라는 게 적잖이 놀랍고 부끄러웠다.
김천이 고향은 아니나 김천이 고향인 사람보다 더 김천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동안 많이 봐왔다. 정작 김천이 고향인 사람이 김천에 대해 더 부정적인 인식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벌이는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을 통해 김천이 포용적이고 친절한 도시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成>

70인 시민위원 구성 유감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과 더불어 김천시에서는 70주년을 맞아 22가지 기념사업을 펼친다.
지난 15일 시 승격 7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시민위원회가 70인으로 구성돼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 이후 각 밴드에서는 70인 구성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그 말을 들으니 얼마 전 기획 보도를 준비하던 중 있었던 일화가 생각났다.
본지에서는 시에서 주관하는 사업들과 별개로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김천의 역사 인물을 선정해 3월부터 기획 보도할 계획이다.
기획 초기 70주년이기에 70인의 역사적 인물을 선정하려 했다. 하지만 70인이라고 단정해 놓으면 그 안에 들지 못한 인물의 문중 후손들에게 항의를 받을 수 있다는 반대의견 때문에 인물의 수를 정하지 못했다.
세상을 떠난 역사 인물 가운데 70인을 선정하는 것도 이리 어려운데 산 사람 중 70인을 한정해 놓으니 그 결과는 오죽할까. 그 안에 들지 못한 기관단체에서는 서운함을 토로할 것이 뻔한 이치이다.
필자도 소속 위원이지만 70명 중 16명이 언론인인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언론 입막음용 구성’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한다.
어떻게 구성하더라도 70인으로 한정해놨기 때문에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반발은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 시장은 이러한 여론에 귀 기울여 앞으로의 시정 운영을 순조롭게 진행해 나갔으면 한다.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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