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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음악

1977년 10월 20일 레너드 스키너드 날개를 접다

이남주 기자 입력 2022.10.20 16:28 수정 2022.10.20 04:28

팝 음악과 하늘은 궁합이 안 맞는 것일까? 팝계에는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뮤지션들이 유난히 많다. 버디 홀리와 리치 발렌스, 빅 파퍼가 비행기 사고로 같은 날 세상을 떠났고 오티스 레딩, 리키 넬슨, 존 덴버, 알리아 등이 모두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이름들,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이는 이밖에도 많은데 비운의 그룹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1973년 데뷔 앨범⌜Pronounced-Nerd Skin-Nerd⌟를 발표하며 등장한 레너드 스키너드는 올맨 브라더스 밴드와 함께 서던록 (서던록(Southern Rock): 미국 남부 출신 그룹들이 선보였던 일단의 록 음악을 일컫는 장르로 컨트리나 포크풍의 목가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록 음악이다. 대표적인 그룹으로 올맨 브라더스와 레너드 스키너드가 있고 1990년대 들어서면서 인기를 얻은 소위 루츠록(Roots Rock)도 그 뿌리를 따라 올라가면 서던 록과 만나게된다.)의 판도를 양분했던 양대 산맥이었다. 미국 남부의 정서를 다변했던 서던록은 1970년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정상의 밴드였다.


레너드 스키너드는 무엇보다도 세 명의 기타리스트를 앞세운 파워풀한 사운드로 유명했는데 특히 한 명이 리드하고 한 명이 백킹을 맡는 일반적인 밴드 편성과는 달리 세 명의 기타리스트가 번갈아 가며 리드와 솔로를 맡으며 상호 불꽃튀는 경쟁을 통해 밴드의 사운드에 가공할 힘을 불어넣었다. ⌜Simple man⌟,⌜Sweet home Alabama⌟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들의 대표곡이자 서던 록 최고의 마스터 피스라 할 러닝 타임 10분에 이르는 ⌜Freebird⌟에서 레너드 스키너드 사운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 김천신문
그러나 레너드 스키너드의 불행은 너무도 일찍 찾아왔다. 데뷔한 지 불과 4년만인 1977년 10월 20일, 레너드 스키너드 투어 중 비행기 추락 사고로 리더인 보컬리스트 로니 반 잰트(Ronnie Van Zant)를 비롯해 기타리스트 스티브 게인즈(Steve Gaines)와 그의 여동생이자 백업 보컬리스트인 캐시 게인즈(Cassie Gaines)등 세 명의 핵심 멤버를 한꺼번에 잃으며 날개를 꺽고 추락하고 말았다.

무슨 지역감정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레너드 스키너드는 남부를 사랑한 밴드였다. 닐 영이 남부 백인에 대한 조롱을 담은 노래⌜Southem man⌟을 발표하자 레너드 스키너드가 남부에 바치는 찬가인 ⌜Sweet home Alabama⌟를 만들어 답했던 것은 너무도 유명한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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