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따른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상당한 인명피해 및 물적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06시 현재, 폭우 사망·실종자가 50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2011년(78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여름철 폭우로 인한 수해참사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이번 폭우에 소중한 목숨을 잃는 참사를 초래한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와 경북 예천군 산사태는 선제적 수해대응을 소홀히 한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도 크다.
본지는 기상이변에 따른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로 및 지반상태 확인 점검 등에 관해, 대항면 정골지구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침수취약지역인 평화지구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홍수우려가 있는 하강천 등 소하천 정비사업 등의 조속한 추진을 지적했으며, 특히 지좌동 황산공원 조성사업현장에 취재부장이 직접 절삭부위 붕괴에 대한 안전조치를 지적한 바를 보도한바가 있다.
당시 황산공원 조성현장을 찾은 본지취재부장은 허리가 잘려나간 절삭지 부분의 토사유출 및 붕괴우려에 대해 동행한 김태준 현장소장에게 철저한 대비 및 공사현장의 안전점검을 요청했다. 이에 황산공원조성 김 현장소장은 우수로 인한 토사유출을 방지할 차단막과 천막을 절삭지 부위에 촘촘하게 두르는 조치를 실시해, 이번 극한 폭우에도 피해를 입지 않고 있다. “극한 폭우도 사전 대비가 최선이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장마기간이다.
한편, 김태준 황산공원 현장소장은 “김천신문에서 장마대비 사전취재를 해준 덕분에 공사 진행에 있어서 안전에 더욱 철저한 주의를 기했고, 그로인해 현장공사가 다소 지연되기도 했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각오로 장마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되었다.”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기에, 소홀함이 없이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을 하며 본지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중부 내륙지방까지 200-3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서,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집중호우가 계속됨에 따라 지반약화, 도로비탈면붕괴, 산지 토사유출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안전재난과 관계자들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안전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특히, 오랜 강수로 인해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읍면동별 취약부위와 절토면의 토사유출 대비 그리고 배수로 점검 및 폭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에 만전을 기하는 행정력이 필요하다.